박근혜 탄핵 사건은 죽어가던 박정희 신화의 관 뚜껑을 닫아버렸다. 박정희 전 대통령은 한국인들, 특히 50대 이상의 많은 시니어 한국인들에게 신화적 존재, 구국의 영웅, 경제 대통령으로 골수 깊숙이 새겨져 왔던 듯하다. 오죽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이인제 전 의원도 대통령후보 지망과정에서 박정희 아바타의 모습을 재현했으랴. 심지어 더불어민주당의 안희정 충북도지사는 집안에서 작명할 때 박정희 이름을 따서 희정(熙正)이라고 지었다고 했다.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2년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데에는 대통령의 딸이라는 봉건적 요소...